도미니쿠스 고트프리드 바르디, 꽃,바로크 양식과 로코코양식을 접목하다.

도미니쿠스 고트프리드 바르디흐의 "꽃"

도미니쿠스 고트프리드 바르디흐의 "꽃"을 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집 안에 장식품으로 걸어 놓고 싶은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나타난 바로크 양식과 로코코양식을 접목한 기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도미니쿠스 고트프리드 바르디흐(Dominicus Gottfried Waerdigh), 독일, 1700-1789

1. 도미니쿠스 고트프리드 바르디, 바로크 양식과 로코코양식을 접목하다.

그의 이 꽃(Flowers) 작품은 정물화입니다. 너무나도 사실적이며 실제 꽃이나 과일보다 더 아름답고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화가의 손으로 꽃과 과일이 예쁘게 화장을 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잠자리와 나비가 실내에 있는 꽃에 앉아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당연한 듯  느껴집니다. 마치 동양의 자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작가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이 시대의 화가들은 교회나 귀족들의 필요에 의해 그림을 그려 주기도 하고 공공장소의 장식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역시 사실주의적인 그림을 그렸고 그 시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이 그 시대 독일에 미치고 있었던 영향 아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16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가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던 바로크 문화를 통해 이 그림을 살펴보면 풍부하고 화려한 색상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명암대비를 통해 과일보다 꽃이 훨씬 더 앞으로 나와 보이며 밝고 화려하게 보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근엄하고 깐깐한 기법에 비해 좀 더 가볍고 반을 갈라 놓아 씨앗이 보이는 호박 위에 앉은 파리 등이 좀 더 유머러스하며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나팔꽃의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복숭아 딸기 포도 등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고 파리가 그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시골 농가의 풍성한 테이블 위를 연상케 만듭니다. 꽃들도 파스텔톤으로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파랑과 노랑과 코랄이 있음에도 분홍색 꽃이 서로 잘 어울리도록 배치해 놓고 있으며 꽃들 위로 빛이 비추어 꽃의 얼굴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풍성한 꽃과 과일을 나비와 꿀벌들이 꿀을 빨아먹을 뿐 아니라 파리들도 함께 앉아 즐겁게 먹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미니쿠스 고트프리드의 작품은 로코코 양식의 유머감각을 한껏 발휘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 역시 바로크 양식의 세세하고 자세하게 그리는 사실주의적인 기법으로 꽃과 과일과 곤충들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빛이 사선으로 비추게 하여 꽃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게 하는 바로크 양식의 기법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크 양식과 로코코 양식에 대해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바로크 양식에 대해

바로크 양식은 극적이고 화려하고 복잡하게 그려진 장식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으며 그림을 포함하여 음악 건축 문학 조각을 비롯한 전 영역의 예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빠른 속도로 유럽에 퍼져나갔습니다.

이 시대의 특징으로는 첫째, 극적인 표현과 강렬한 감정입니다. 그래서 틀 밖으로 빠져나올듯한 역동적인 구성을 사용합니다. 둘째, 콘트라스트와 키아로스쿠로 기법이 그 특징입니다. 키아로스쿠로란 입체감을 만들기 위해 명암의 극적인 대비를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중 가장 극적인 기법으로는 어둠을 전체적인 지배색으로 가지고 가고 조명을 받은 피사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하는 테네브리즘이 있습니다. 셋째, 에너지와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바로크 시대에는 소용돌이나 대각선 비대칭을 특징으로 합니다.  넷째, 금이나 은과 같은 고급스러운 장식 소재를 사용하고 복잡한 장식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웅장하고 화려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바로크 시대의 궁전 교회 장식들은 경외심과 영감을 주기 위해 프레스코화나 정교한 조각과 웅장한 디자인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다섯째, 원근법을 사용하여 깊이와 입체감에 대한 착시현상을 주려했는데 이때 당시의 돔 형식은 원근법을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천장장식에 이용하였습니다. 

 

3. 로코코 양식에 대해

18세기 초에 나타나 18세기 후반까지 영향을 미친 로코코 양식은 화려하고 장난스럽고 정교한 미학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바로크 시대의 웅장함과 엄격함에 대한 반발로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특징으로는 첫째, 가벼우면서도 우아하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섬세함과 기발함이 돋보입니다. 재치와 유머가 포함되어 있어 경쾌하며 색상도 주로 파스텔톤을 사용합니다. 둘째, 유희와 낭만이 그 주제로 등장합니다. 야외의 모임이나 낭만적인 장면 등이 등장하며 비대칭과 유기적으로 자유롭게 흐르는 디자인을 더 선호합니다. 셋째, 우아한 실내 인테리어의 장식적 효과를 선호하며 살롱이나 개인실의 편안함과 아름다움에 그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넷째, 화려한 가구조각 곡선 모양의 섬세한 디자인 장식과 도자기 금박 은장 등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장식요소들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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